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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길

언젠가 가보리라 벼르고 있는 곳, 지리산길 70km.. 그게 올 겨울이라면 좋겠는데. 속도를 내서 2박 3일로 다녀올 수도 있겠으나, 쉬엄쉬엄 걸어 한 3박 4일 동안 걷고 싶다. 혼자 가면 혼자 걷는 맛으로 괜찮겠고, 벗과 동행하여 서로 말동무 삼아 걸어도 괜찮겠다. 지리산을 오르는 것보다 못할 수도, 혹한기 훈련이 될 수도 있겠지만, 벌써부터...

반댈세!

칠선계곡: 지리산 최대의 계곡미를 자랑한다.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계곡으로 손꼽힌다.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이면서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 그리고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는 칠선계곡은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沼)가 펼치는 선경이 마천면 의탕에서 천왕봉까지 장장 16km에 이른다. 들어가면 갈수록...

2009년 8월 웅석봉 산행기

산을 찾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나태함을 떨쳐내고 삶에 충실할 수 있기 위함일 때가 있다. 땀을 흘리며 두 발로 올라서야 하는 곳, 정상의 감격은 순간이고 또 다시 두 발로 안전하게 내려서야만 하는 곳, 그곳을 찾으면 오늘의 나를 돌아보고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 같은’ 사진으로 보는 감동과 다르며, 땀흘려 일하는 노동과 다르다...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한 친구와 지리산에 함께 가보자고 약속했던 게 벌써 3, 4년은 지난 듯하다. 언제 갈 것인지에 대한 기약도 없이 그저 한 번 오르자고 했던 약속이었다. 그후로 벗과의 지리산행을 줄곧 간직하고 있었는데, 내심 벗은 그 약속 잊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조금은 서운함도 없진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 어느 술자리에서, “이놈이랑 지리산 같이 가기로 했...

오월

지리산 | 인화물 스캔 | 2002 지리산이 그립고, 광주가 그립다. 오월이 한창이다. 나는 저 산만 보면 피가 끓는다 눈 쌓인 저 산만 보면 지금도 흐를 그 붉은 피 내 가슴에 살아 솟는다 불덩이로 일어난 전사의 조국 사랑이 골 깊은 허리에도 울부짖는 가슴에도 덧없이 흐르는 산아 저 산맥도 벌판도 굽이굽이 흘러 가슴 깊이 스미는 ...

풍선은 안 되고, 케이블카는 되고?

지리산 ‘온몸 사수’…산악인 등 케이블카 완화 입법 반대(경향신문, 09.05.05) ― 4대강을 뒤집더니, 이젠 산이다. 벌써 가지산도립공원-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건설은 착착 진행 중이다. 지리산국립공원과 설악산국립공원 주변의 시·군도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만약 이대로라면 지리산국립공원에는 5개, 설악산국립공원에는 3개의 케이블카가 추...

PEN EE-3와 함께 한 지리산행

12년 전 그러니까 1997년, 지리산에 갔을 때 사진 중 일부다. 오래된 필름을 최근에야 스캔했는데, 누렇게 바랜 게 그날들이 아련하다. EE-3로 찍었다(낮에 찍은 사진들이 희멀건 이유는, ISO 400 필름을 80이나 100으로 설정하고 찍었기 때문일 거다). 널브러진 가방 옆으로 코펠이 달려있다. 달랑거리는 것도 그렇거니와 균형 잡기도 불편...

EE-3로 본 지리산 일몰

EE-3 | SUPER CREAR 400 | patched | 1997 ― 그러니까 12년 된 사진이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EE-3로 찍은 지리산의 일몰이다. 저 먼 왼편으로 보이는 쌍봉이 반야봉이고, 반야봉 왼편으로 작게 뾰족 올라온 봉우리가 노고단이다. 화엄사에서 시작하여 저곳 노고단을 찍고, 반야봉을 지나쳐 장터목 산장에 이른 둘째날 저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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