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보내시라 by 妙香

FM2 | APX400(+1) | 2008

― 구조조정의 칼바람은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을 향해 불어닥치고 있는데, 정부는 해외투기자본을 위해 빚보증을 서주고 공적자금을 투여한다. 도덕적 해이에 빠진 금융·건설엔 혈세를 퍼다 부으면서도, 중소기업과 실업자들에겐 짐짓 시늉이 전부다. 대운하 삽질, 형님 지역구 삽질과 주한미군 이전 삽질을 위해선 예산을 편성하면서, 삐라 살포 지원과 국정원 안기부 만들기 법안은 마련하면서, 지들의 나팔수 언론 만들기 프로젝트는 척척 진행하면서, 거리로 내몰리는 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갖추려는 노력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 누군들 힘들지 않을 수 없는 시기다. 있는 사람은 있는 사람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사람대로 힘들다. 자기 앞가림 하기에도 벅찬 시기다. 노동자는 노동자대로, 자영업자는 자영업자대로, 취업 준비생은 취업 준비생대로,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한다. 내년, 내후년은 아마도 더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그러하기에, 눈과 마음이 향할 곳은 더 춥고 더 어렵고 더 없는 사람들은 아닐까 싶다. 그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 앞으로도 세 번의 겨울이 남았다(그래야 되는데). 이 겨울 보내면 더 추워질 것이다. 4년 동안 이 꼴을 봐야 한다는 데 가슴이 막혀오지만 어쩔 것인가, 반품은 없지 않은가? 건강하시라. 튼튼하시라. 따뜻한 겨울 보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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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8/12/29 16:0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妙香 2008/12/29 16:12 #

    아, 그렇게까지….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사랑으로,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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